제조업에서 이루어지는 가업승계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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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가업승계
Key Takeaway
제조업은
타 업종보다 안정성이 크고 국내 중소기업 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업승계가 빈번함
제조업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가업승계 횟수의 절대적인 숫자는 높지만 업계 내 전체적인 비율을 낮음
지금까지 여러 게시글을 통해 가업승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제조업에서의 가업승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나라 제조업계에서는 가업승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제조업 현황
먼저, 국내 제조업의 가업승계 현황을 살펴볼까요?
중소기업중앙회의 '2022년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에서 가업승계를 고려 중인 기업은 전체의 약 6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비스업(51%)이나 건설업(48%)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은 27.3년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길었습니다. 이는 제조업에서 가업승계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제조업에서 가업승계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술과 노하우의 중요성 : 제조업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입니다. 이러한 무형의 자산은 가족 내에서 자연스럽게 전수되기 쉽습니다. 2세 경영인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업을 가까이에서 보며 자랐기 때문에 기업의 DNA를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자본 집약적 특성: 제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자본 집약적 산업입니다. 이미 투자된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경영 관점이 필요하며, 이는 가족 경영과 잘 맞는 특성입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 제조업은 서비스업이나 IT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높은 진입 장벽과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특성을 보입니다. 이는 가업승계를 고려하는 2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장기적인 거래 관계: 제조업에서는 협력업체나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거래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업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후계자는 이미 구축된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안정성과 경쟁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의 유지와 발전은 가업승계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정부의 지원 정책: 정부는 제조업을 포함한 경제에 기여하는 주요 업종 대상으로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업상속공제제도, 증여세 과세특례 등의 세제 혜택은 제조업 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조업 가업승계의 미래
제조업 가업승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부상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 여러 어려움들 중 핵심적인 한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가업승계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38.7%가 "자녀들이 가업 승계를 원하지 않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부모의 바람만으로는 가업승계가 이뤄지기 어려운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2세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2022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대의 무려 73.8%가 제조업 취업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38.2%), "낮은 임금"(27.5%), "성장 가능성 부족"(18.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소 제조업체의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구인난의 주요 원인으로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42.3%)와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35.6%)이 꼽혔습니다. 즉, 청년층 인력은 더 이상 중소기업을 가려고 하지 않으며 특히 제조업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전통적으로 가업승계가 활발했지만, 최근 자녀 세대의 기피로 장기적으로 가업승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중소 제조업체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제조업의 이미지 개선과 근무 환경 향상 등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